by 앤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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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운을 믿는가?
엘리베이터나 신호등이 딱딱 맞아떨어지면 '오늘 운이 좋은데'라고 느껴지고,
복권에 당첨이라도 되면 운수대통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노력 없이 무언가라도 얻은 듯, 운이 좋다며 운타령이다.
이렇듯, 인간이란 존재는 행운이란 것을 기대하고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믿고 있음이다.
이런 운들은 노력에 무관하게 찾아오는 정의하기 어려운 현상인 듯싶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이 있다.
무얼 함에 있어 운이 7할, 재주(능력)가 3할이라는 소리이다.
그럼 그 운은 어디에서 오는가? 운이 좋은 사람은 정해져 있는가?
온 우주의 기운이 모아져서 행운으로 찾아오는가?
모를 일이다.
나는 결혼하고 신혼 때 유명한 점집을 예약하고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점쟁이 왈, "전생에 서양 무당이었네요." 뭐라나? 하하하.
그 말을 들은 이후에 가끔 예지몽 같은 것을 꾸기라도 하거나, 생각이나 예상한 데로 일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그래서 그랬나!' 하면서 당위 해 버리곤 '타로공부 좀 해 볼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그러다 운명 관련 서적을 보던 차에 타로 카드가 내 손에 선물로 들어왔고 재미난 이미지와 해설을 보다 보니 이젠 지인에게도 해설을 참고 삼아 재미로 타로점을 봐주곤 한다.
그런데 희한하게 여러 사람들이 족집게라며 치켜세워주다 보니, 나의 전생과 무의식에 정말 서양 무당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더란 말이지!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불안하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괜스레 타로점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뭔가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겠지만, 그렇게 운세를 보며 그 일을 한 번 더 돼 집고 생각하고 누군가의 조언도 들을 수도 있으며 그것에 관심을 두며 지내다 보면 문제가 풀리기도 하고 이루어지기도 한다.
결국, 그 문제에 관심을 두고 집중하면서 해결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가끔 스스로 타로점을 보기도 한다.
타로점이 좋게 나오면 마음이 잠깐 가벼워지는데, 만약 안 좋더라도 좋은 부분은 받아들이고 나쁜 부분은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다.
나약함 마음이기도 하겠지만, 인간인 이상 불안과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존재를 좀 가볍게 해 준다면 잠시 기대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거 같다. 미신과 같은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현실에 존재하고 우리가 꾸는 예지몽이나, 귀신, 제사, 종교 등도 현실적이지 않은 것들이니, 세상에는 우리가 설명하지 못할 것들도 넘쳐난다.
컴퓨터나 로봇처럼 0과 1로만 세상이 돌아가는 게 아니니까, 불명확하고 부정확한 일들도 태반이다.
우리 사이에서 느끼는 시그널을 누가 제대로 정의한단 말인가?
그래서 삶은 오묘하고 신비하고 재미있는 게 아닐지….
그럼, 당신은 운명을 믿는가?
중대사를 결정하거나 논할 때 운명을 꺼내 이야기한다.
"난 오늘 커피를 마실운명이야"라고 이런 것에 운명을 논하진 않는다.
결혼할 운명인지 헤어질 운명인지처럼 뭔가 중대사 한 것, 미래가 바뀌는 것들에 대해 운명을 논하고 점도 보며 궁금해한다.
나는 어릴 적 반지점을 보고는 32살에 결혼할 운명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34살에 결혼했다.
만 나이와 한 살 적게 주민증이 등록된 걸 감안하면 32살에 결혼했다고 짜 맞추며 그녀와의 결혼은 운명이라고 우기며 뭔가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겠다만….
이렇듯, 결혼을 정해진 운명에 따랐다고 믿고 싶겠지만, 그보다 난 나 스스로 운명을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거절하는 그녀를 10번이나 찍어서, 난 그녀와의 결혼에 골인했다.
난 내가 어떤 운명인지 모른다.
부자가 될 운명인지, 거지가 될 운명인지?
병이 나을 운명인지, 계속 안 좋아져 죽을 운명인지?
행복할 운명인지, 불행할 운명인지?
….
그런 중대사가 이미 정해진 운명이라면?
모든 게 운이 정해져 있다면?
누구도 노력이라는 걸 안 할 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는 건 운명은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인전에서 많이 보던 "자신의 운명을 개척했다" 멋진 말이다.
운명은 위인만 있는 게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규정하고 그걸 위해 노력하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무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게 세상이다.
그래서 원하면 시작해야 하고 꾸준해야 운명처럼 이뤄진다.
끌어당김의 법칙도 매한가지 노력의 결과다.
100% 운이라 생각하는 복권 당첨도 먼저 복권을 사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겐 좋은 운명 같은 건 없다.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정해진 운명 같은 건 없다.
그러니 당신도 원하는 운명을 하나 정해보자, 간절히 원하고 노력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니.
그리고 임계점이 오면 그걸 뛰어넘어보자, 운명이 바뀔 것이니.
그 한계점을 넘어서기 위해선 인내와 끈기가 필수 요건이다.
지겨워도, 힘들어도 꾸준함과 노력이 동반해야 한다.
어찌 보면 나의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는 거니까, 없던 운을 만들어가는 거니까, 힘들고 어려운 게 당연하다.
모르는 운명을 정하고 죽어라 노력한다면 운명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은 운이 아니다, 치열한 노력이고 결과다.
정해진 운명이란 없다. 네가 원하고 실천하는가의 문제다.
"넌 잘 살 운명이야! 잘 살길 원하고 노력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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